힘겨운 초심 찾기 1

< 윤공룡 그림일기 >

by 윤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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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1주일에 반드시 2편의 그림일기를 그려내곤 했는데, 초심을 잃고 보니 2주에 1편 그리기도 어려워졌어요. 다시 초심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오랜 시간 머무르고 있는 방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캔들워머를 들였습니다. 손과 발이 항상 차가운 제겐 나름의 핫팩 역할도 해주는 아주 좋은 녀석을 영입했죠.(동생아, 고마워)


그리고는 초심 찾기의 가장 첫 단추인 일기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예전과는 다르게 일기도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나태해지고 초심을 잃은 가장 큰 이유가 해오던 것을 그만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일 먼저 시작해보았습니다. 얼마 만에 펜을 잡은 건지도 모를 만큼 오래된 손글씨 쓰기란... 손에 힘을 주며 또박또박 써보았던 일기는 1/3도 못 채우고 뻐근한 손을 이리저리 풀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오랫동안 쉬었나 봐요.


일기를 쓰고 나서는 그동안 그렸던 그림일기들을 쭉 살펴보았습니다. 불과 1,2년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어쩌면 이것이 일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비록 얼마 못 가서 다시 다른 길로 빠지긴 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합니다.

시작은 했으니 그것으로 의미를 두고, 앞으로는 다시 예전의 텐션으로 돌아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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