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으로부터

< 윤공룡 그림일기 >

by 윤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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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나 일들을 계기에 의해서,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무작정 가라앉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마음속에 있는 불안의 항아리가 열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항아리에서 불안을 담당하는 사신이 나와서 무슨 짓이라도 한 듯 끝도 없이 추락하곤 해요.


처음에는 아무도 나에 대해 모르고 있을 테고 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두렵고 막막하기만 해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하지만 점차 그것도 적응이 되는 것인지 불안한 상태에서도 제 생계에만 집중하고 몰두하다 보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저를 찾아주고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들을 잊고 제 일에만 몰두해서 살았는데, 같은 자리에서 계속 힘을 주고 있던 사람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얼굴도 모르는 SNS상의 친구들일 수도 있어요. 누가 되었건 제가 잊고 있던 그들은 끝내 저를 불안의 구렁텅이로부터 끌어올려주기까지 했어요. 어쩌면, 매번 이들이 있어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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