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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Nov 25. 2024

행복의 기준

< 윤공룡 그림일기 >


#. 행복의 기준

 얼마 전, 타인의 피드에 걸린 저의 행복한 시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NS의 자극적인 콘텐츠가 행복한 일상을 파괴한다거나 오히려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내용(예컨대 돈, 연봉, 상위 % 등등)을 '얼마나 받아들여야 할까?' 였는데요.


 물론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에 소개된 것들과 현재의 나를 비교하다 보면 행복감을 갉아먹을 수 있겠지만, 순기능마저 외면하기엔 SNS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행복함에 있어서 'SNS'가 문제가 아니라 '기준'이 문제였던 거니까요.

 

 누군가가 정의한 행복함을 위한 평가의 기준에 내가 얼마큼 부합하느냐가 아닌, 행복했던 순간들을 꺼내볼 때마다 그 순간으로 우리들을 연결시키는 것 같거든요. 다시 그때의 행복함이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행복은 정답이 있고, 모두가 같다고 느끼는 영역이 아니라서 '~하지 마라', 혹은 '~해라'가 부질없달까요.


 그래서 이러한 기준들을 모두 버리고 '나'만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기준을 버리니 평점이 낮았던 영화도 제게는 5점 만점짜리 영화였고, 리뷰가 좋지 않았던 칼국수집도 제게는 너무나도 맛있는 칼국수집이었습니다. 이러한 저만의 기준을 쌓고 쌓아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중이에요.


 어쩌면 이 이야기도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기준'처럼 느껴질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무언가 평가하는 기준에 너무 많이 신경 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리고 조금 더 행복에 가까운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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