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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공룡 Mar 07. 2019

#68. 공기청정기 선물

< 윤공룡 그림일기 >


#.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눈, 코, 목, 머리가 다 아픕니다.

자연스럽게 공기청정기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제 원룸에 놓을 공기청정기를 보다가 문뜩... 부모님이 떠올랐고,

그 순간부터 계속해서 눈앞에서 아른아른거렸어요.


결국, 부모님 집에 먼저 공기청정기를 놔드려야겠다고 결심하고.

엄마한테 연락을 해서 보낸다고 했죠.


엄마는 정말 기분이 좋으셨는지,

일터에서 받자마자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셨어요.

민망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기 좋고 뿌듯하더라고요.

별 것 아니지만... 이렇게 행복을 드릴 수 있구나 느꼈고,

계속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끊자마자 카톡으로 사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찌 된 영문인지 보니, 제가 쓸 돈이 부족할까 봐 사지 말라고...


그러한 이유로 사양을 한다면 사양을 사양하겠습니다 어머니!


결국, 부모님 집에 공기청정기 하나 보내드렸고,

저런 걱정을 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자극을 받게 되었네요.

더 열심히 생활해야겠어요!!!


아,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 집에 보내드렸으니 제 원룸에 공기청정기 두어도  마음 놓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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