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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Jan 31. 2018

정선 2

20180129

산꼭대기에서 처음 맞는 아침.

숙면을 취하였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서 땀이 났는데,

그래서 혹한기 정선의 아침 바람을 테라스에서

한번 쐬고 다시 들어와야될 정도였다.

세번 반복하였다.

회장님이 댁에서 잣죽을 싸오셨다고 해서

기다리고 계시던 부장님 차를 타고 얼른 아라미스로 내려갔다. 마운틴하우스에 둘만 두었더니 걱정이 돼서 잠도 잘 못주무셨다는 말에 좀 감동했다.

잣죽을 과장님과 잘 나눠 먹고, 마케팅팀 미팅준비.

하지만 그 전에 스마트팜 업체 한팀 와서 간단히 만남.

아츠에서 오신 두분을 모시고 수목원을 한바퀴 돌았다. 안타깝게도 등산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오신 두분을 위해 방한 부츠를 신은 내가 앞장서서 눈 위에 길을 만들었다. (심지어 미끄러지실 때는 장사처럼 끌어올리는 나의 괴력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


사진도 많이 찍고 순회를 하고 다음주 행사 동선도 좀 맞추었다. 아라미스로 돌아온 뒤 먹은 브런치는 환상. 개선점은? 하고 여쭤봤더니 없다고 하셨다. 이만하면 꽤 괜찮은 퀄리티였다는 것일까?


3D맵핑과 미디어 파사드에 대한 설명. 추후 진행할 프로젝트. 잠시 상상해보았는데, 잘만 만들어진다면 환상적일 듯 하다. 아일랜드에 오로라. 붉은 후지산. 그리고...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위.  


스마트팜 업체 미팅이 꽤 빨리 끝나서 열차 시간을 좀 앞당겼다.

서울에 도착하니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

화요일은 휴가. 열심히 아무것도 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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