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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점 우물 Feb 20. 2020

들숨 날숨

20200220

2020년을 사는 나는 온전하다. 사라지지 않는다. 현재에 있는 것. 오직 현재에서 멀리 떨어진 별을 바라보듯 과거와 미래가 나누는 의미의 반짝임을 그저 감상하는 것.


어제 명상을 하면서 땀을 무척 많이 흘렸다. 마치 그것은 코끼리 눈물 같았다. 평화가 마음속에 가득 찼다. 사람이 오고 가는 일.

숱하게 보는 일들. 나는 그저 공기이다.

모두 부서져서 공기 중에 산화되었다. 그리고 어느 밤 고요히 어둠 속을 흘렀다.

그들의 폐 속으로 들어가 몸을 데우고 다시 나와 그들로부터 멀어진다.

그들의 입김이 창가에 서리로 맺히면 나는 그때 그의 영혼과 만나 물이다.

순환적 사고 속에서 우리는 모두가 나뉘어있지 않고 하나라는 것을 운명적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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