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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속 현실, 현실 속 이상

2023 라디오 오프닝_08

by 정윤
매일이 이렇게 황홀할 순 없잖아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었던 것, 되고 싶어 애썼던 것, 혹은 반드시 되어야만 했던 것. 우린 그걸 이상이라 부릅니다. 반면 하기 싫은 것, 결코 원하지 않았던 것, 이상을 포기하고 선택한 건 현실이라 부르죠.

대대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이상을 꿈꾸며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말을 곰곰이 파헤쳐보니까요. 그 누구도 이상대로‘만’ 살라고, 이상적인 삶을 ‘반드시’ 쟁취하라고 말한 게 아니더라고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지만, 그 안에서 이상을 향해 한 걸음씩 달려 나가는 것. 이상을 품고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것.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는 걸. 우린 너무 자주 잊고 사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3월 26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YB의 나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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