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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행복을 줄 수 있다면

2023년 라디오 오프닝_27

by 정윤
언젠가 내 마들렌이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한 학생으로부터 참으로 사랑스러운 사연 한 통을 받았습니다. 여느 사연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이었지만, 사연을 적은 종이의 뒷면을 보고 함박웃음이 지어졌어요. 최근 들어 가장 행복하게 웃었던 것 같습니다.


4월쯤이었나요? 방송에서 제과 실기 시험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었는데 이 학생이 글쎄 ‘윤디의 베이커리’라는 간판이 걸린 빵집과 함께 조리모를 쓴 제빵사 윤디를 그림으로 그려준 겁니다. 그리고 그림 아래엔 ‘윤디님 제과 실기 꼭 합격하세요’라는 응원의 말까지 덧붙여줬지 뭐예요.

절 위해 그려준 그림 하나에, 응원 한 마디에 세상 모든 행복이 다 내 것이 된 것 같았습니다. 내가 건네는 응원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누군가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있을까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6월 3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김종국 사랑스러워 함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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