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30
전 지독한 강아지 파입니다. 강아지를 키워서인지 누군가 고양이랑 강아지 중에 뭐가 더 좋아? 물어보면 고민 없이 ‘강아지!’라고 답했었는데요. 고양이는 눈빛도 조금 무섭고, 예로부터 영물이란 말도 있어서인지 저에겐 귀엽다기보단 조금 신기하고 묘한 존재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길냥이들에겐 당연히 관심이 없었고, 마주치면 오히려 무서워하며 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년 전쯤부터 고양이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어요. 부모님 가게 앞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얘네가 글쎄 강아지만큼이나 귀엽고 교감도 무척 잘 되더라고요.
고정관념에 갇혀 다가갈 노력조차 안 했다면 평생 몰랐을 치명적 귀여움. 고양이에 빠지면 답도 없다던데 저, 그런 것 같아요. 인생은 그래서 뭐든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경험만이 새로운 시각을, 새로운 귀여움을 가져다주니까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6월 11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선우정아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