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윤 Oct 19. 2023

어릴 적 꿈이 이루어지던 날

2023년 라디오 오프닝_48

배가 터지도록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이 오다니

어린 시절, 정말 좋아했지만 적은 양에 사악한 가격으로 특별한 날에만 부모님이 사주셨던 아이스크림. 알록달록한 구슬 모양이 어린 마음에 괜히 더 특별해 보여 사달라고 떼써서 겨우 먹었지만, 조그마한 컵에 담겨있어 먹고도 감칠맛 났던 바로 그 아이스크림.

맞아요. 구슬 아이스크림 이야깁니다. 어린 시절 아쉬웠던 기억에 어른이 되고도 이 구슬 아이스크림은 발견하기만 하면 사 먹곤 했는데요.

그 구슬 아이스크림이 얼마 전, 엄청난 양의 패키지로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젠 어엿한 어른이 되어 밥값을 할 줄 알게 되니 사 먹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대용량 구슬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갔죠. ​


와- XL 사이즈를 주문하니 카페에서 쓰는 큰 플라스틱 컵에 한가득 담아주는데.. 이게 바로 어른의 플렉스인가 싶었어요.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니, 어릴 적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속 품은 소원은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어른들의 말이 틀리지 않더라구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8월 13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동방신기의 풍선 함께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또 하나의 배움을 위한 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