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67
거의 3년 만에 친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언니네 부부를 오랜 시간 보지 못하다 드디어 만나게 된 건데요.
언니와는 그 어떤 친구보다도 가깝게 지냈던 터라,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그리움의 크기가 어찌나 컸던지 공항에서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눈물이 자꾸만 쏟아져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함께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 순간순간의 즐거움보다는 헤어지는 날의 슬픔이 앞서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요.
참, 항상 그런 것 같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게 되는 거요. 누구와 함께하든,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의 행복을 조금 더 온전히 누려야겠다 다짐하게 됐습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0월 28일 토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아이유 에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