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66
감기를 조금 오래 앓았어요. 이제는 거의 다 나아서 목소리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아주 꽉 막혔던 코도 많이 뚫렸고 잔기침도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매년 환절기만 되면 감기는 저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딱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요. 감기에 걸리면 매번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구나. 평소엔 열이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게 참 행복한 일이구나.
흔하게 걸리는 질병인 감기 한 번에도 평상시 건강했던 몸에 대해 큰 감사함을 느껴요. 때때로 우리에게 감기가 찾아오는 건, 일상의 소중함과 건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이든 겪고 나서야 뼈저리게 깨닫고 마는 연약한 존재거든요 우린.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0월 22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헤이즈의 감기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