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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Nov 22. 2023

사계절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2023년 라디오 오프닝_69

아무리 봐도 예쁜, 가을볕을 머금은 코스모스

전 코스모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언제부터였는지도, 정확한 이유도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꽃은 언제나 코스모스였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모스밭이 참 많았지만 요새는 보기 힘들었는데.. 지난 주말에 나들이를 갔다 코스모스가 잔뜩 심어진 꽃밭을 보게 됐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한참을 코스모스밭에서 나오지 못했어요.

추위가 한창일 땐 움츠려있다 따뜻해져야만 고개를 내미는 봄꽃들과 달리,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해질 때 피어나기 시작하는 가을꽃들. 추위에 아주 약한 저 같은 사람이 봄꽃과 같다면, 선선함 속에 아름답게 꽃을 피워내는 가을꽃 같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이나 꽃이나 다 자기에게 맞는 삶,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내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덕분에 사계절이 더 아름다워지는 것 아니겠어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1월 4일 토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정준일 가을꽃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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