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70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주 아끼는 대상,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바로 그 대상을 바라보고 있을 때 주변에서 흔히 하는 말이죠.
저도 최근에 그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사랑하는 마음, 아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바라봤을 때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눈빛에선 그 마음을 절대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람의 속마음은 절대 알 수 없다던 옛말이 무색하게 말이죠.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감정들은 좀 더 티가 나면 어떨까?
감정은 바이러스 같은 거라 쉽게 전파되잖아요. 그러니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들이 더 많이 보여서,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거죠. 저는 아마도 지금, 사랑 가득한 세상이 고픈가 봅니다.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11월 5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입니다. 노르웨이숲,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