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_ 이미 다니고 있는 회사에 인턴 지원하기

부서 이동? 사업개발팀에서 마케팅팀으로!

by 사람 여행자

이번에는 같은 회사 다른 부서(마케팅팀) 인턴으로 지했습니다.

부서 이동입니다.


그렇지만 새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회사 외부에서 지원하는 사람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다른 사람들과 저는 똑같습니다.


이미 다니고 있는 회사를 향해 쓴 자소서는 무난하게 통과되었고,

면접 날짜가 잡힌 체 저는 평상시대로 근무합니다.

그러다 보면 면접 보러 온 사람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스타트업이기에 모두 편안한 복장으로 일하는데요.

정장 차림으로 누가 있다, 그것도 내 또래다, 싶으면 대부분 경쟁자입니다.


너무 의식하는 거 아니냐고요?

실은 가만히 있어도 저에게 쪽지가 옵니다.


"지금 마케팅팀 인턴 면접하나 봅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지난 6개월 동안 친해진 동료 인턴들이 스파이(?)처럼 숨어 있기에,

마케팅팀 직원의 동태를 파악합니다.


게다가 면접은 제 사무실 바로 옆에 있는 회의실에서 항상 진행됐습니다.

신경 끄기 쉽지 않습니다.

도청하고 싶은 마음만 억누를 뿐입니다.



면접 당일


면접 당일에는 오전 반차를 썼습니다.

오후 면접에 대비해 오전 내내 집에서 준비했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지도 어플을 켜고 일찍이 도착했을 테지만,

저는 늘 다니던 출근길을 따라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대기실에서 기다렸겠지만,

저는 사원증으로 회사 문을 열고 직접 들어갔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방 안에 면접관이 기다렸겠지만,

는 면접이 어느 회의실에서 이루어지는지 알기에 제가 먼저 면접관을 기다렸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몸만 갔을 테지만,

저는 회의실 안에 있는 모니터와 노트북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알고 있기에 ppt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회사'라고 말했을 테지만,

저는 '우리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원래 면접이었다면 외부인이 보는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했겠지만,

저는 면접관들과 같은 회사 사람으로서 회사 내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니. 지원자 입에서 xxx프로젝트가 나오다니!"

중간에 앉아계시던 팀장님이 살짝 놀랐습니다.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면접 도중 이야기할 줄을 몰랐을 테니까요.


똑같은 회사, 두 번째 면접이지만, 처음보다 더 떨렸습니다.

그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면접관들은 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어느 부서에서 일하는지, 제 사수는 누구인지, 심지어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까지.

그 말은 제가 실수하면 저희 팀에도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유독 조심스러웠습니다.


인턴 면접 필살기


지난번 3화_인턴 면접 필살기에서 썼던 내용을 다시 써먹었습니다.

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필살기입니다.

이번에도 하나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필살기의 일부분. 회사 SNS에 있는 콘텐츠를 참고해서,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었다.

마케팅팀이 하는 일 중에서 콘텐츠 파트가 하는 일을 골라봤습니다.

바로, 카드 뉴스입니다.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죠.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민감한 소재인 '소매치기'를 끌어와

회사에서 판매하는 여행 상품을 엮어 보았습니다.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나름대로 저의 필살기입니다.

필살기는 완벽하면 더욱 좋겠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 부서 인턴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을 할 것 같은지 + 관련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이 2가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정규직을 위해서 다대다 면접을 준비한다면,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건 힘들겠죠.

오직 말빨로 승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이 문장만은 꼭 말해야겠다 하는 걸 준비해서 가려고 합니다.

만약 그게 통하면, 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질문이 쏟아지지 않을까요.


이번 면접을 준비하면서, 또 카드 뉴스를 만들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꽤 많은 지원자들이 그렇게 준비해옵니다.

저와 함께 합격한 동료 인턴도 포트폴리오 준비했답니다.

시키지도 않을 일을 보여줬답니다.


적당히, 이만하면 됐어가 아니라.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탈락하면 헛수고아냐?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준비해야겠습니다.




여행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

20대에 20개국 가기, 라는 꿈이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배낭여행을 더욱 쉽게 떠날 수 있을지 거듭 고민합니다.

저는 작가 지망생 윤경섭입니다.


혹시 질문이나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이메일, 댓글로 남겨주세요.

낮은 자세로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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