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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여행자 Mar 14. 2022

프롤로그: 인턴생활백서(지원전략부터 생활꿀팁까지)

정규직 말고, 인턴을 위한 글은 없을까?

3년 전에 썼던 글이 강연으로 이어지다


저의 브런치에는 '90년대생의 인턴일지'라는 제목의 매거진이 있습니다. 대략 10편 정도도 되는 짧은 분량인데요. 3년 전, 첫 인턴을 하면서 보고 배운 점을 적었습니다. 그 당시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유행할 때라서, '90년대'라는 키워드를 넣었네요. 아마 지금 제목을 붙인다면 '갓생사는 MZ세대의 인턴일지'정도 되겠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엄청 부끄럽습니다. 3년 전에 썼던 이야기니까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요. 제가 왜 저런 말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글의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이 좀 더 차분해진 느낌이랄까? 하하.


그런데 이 글이 터닝포인트가 될 줄 꿈에 몰랐숩니다. 작년 어느 날,  퍼블리(PUBLY:직장일을 위한 자기계발 플랫폼)에서 제안이 왔습니다. 인턴생활꿀팁을 주제로 글을 쓰자는 거였죠. 당시 퍼블리는 직장인이 주요 고객이었는데, 취업준비생까지 고객군을 넓히는 게 목표였습니다.

퍼블리에서 제안 메일이 왔다!

생각해보니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잘 보는 법' 등 정규직이 되기 위한 콘텐츠는 많아요. 그런데 오직 인턴을 위한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최종 목표가 정규직이 되는 거니까 당연한 결과인 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인턴이라는 경험은 평생에 많아도 한 두번일 겁니다. 정규직이 되면 앞으로도 쭉 정규직이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2~6개월 짧은 인턴 생활은 두 번 다시 경험하기 힘들어요. 이 소중한 순간을 더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퍼블리와 함께 글을 준비했습니다.

https://publy.co/set/1335?referrer=4odrvi


약 2달 동안 2명의 편집자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한 분은 제가 많은 글을 쓰도록 살을 붙여주는 역할이었고, 다른 한 분은 그렇게 만들어진 글을 짧게 다듬는 일을 했습니다. 유능한 편집자 덕분에 해당 콘텐츠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댓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퍼블리에 달린 리뷰들

약 30개의 리뷰가 달렸어요. 읽는 내내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제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걸 확인했고, 더 크게 목소리를 내도 되겠다 판단했습니다.


이후에는 캐치(CATCH:진학사에서 만든 채용 플랫폼)에서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어요. 강연 제안서를 써서 캐치 고객센터에 전달했습니다.


현직자 멘토링은 보통 3년 차 이상을 선호합니다. 산업과 직무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야 하죠. 아직 신입사원인 제가 강연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제안해야 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강연제안서를 보낸 뒤 답장이 왔다!

먼저 제안했던 '인턴생활 꿀팁'은 물론, '인턴 지원 전략/합격 노하우'까지 총 2회 차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해달라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정말 기뻤어요.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이나 기회를 얻으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런데 '인턴지원전략/합격노하우'라는 주제는 부담스럽더라고요. 제가 인사담당자도 아니고,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죠. 유튜브에 합격노하우를 검색하면 얼마나 좋은 콘텐츠들이 많습니까. 단지, 인턴을 몇 번 더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소화하기가 힘든 주제였어요.


그래도 해야죠. 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잘하면 됩니다. 인사담당자들이 할 수 없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찾을 수 없는 저만이야기 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2등 전략, 아니 한 5등 전략쯤 되겠네요. 취업전문가인 1등들이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 취준생 입장에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를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찾을 수 없는 꿀팁에다가 본인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이야기 해주셔서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정말 듣고 싶은 리뷰가 달렸어요. 그리고 따뜻한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온라인 멘토링 수업이후 달린 리뷰들

덕분에 멘토링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4차례 더 앙코르를 받았어요. 또, 대형마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주제로도 강연을 했고요. 3년 전, 브런치에 적었던 글이 이렇게 눈덩이가 되어 커질 줄 몰랐습니다.


인턴생활백서는 저에게 있어서 필살 콘텐츠입니다. 지난 1년간 긍정적인 리뷰를 보면서 이제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업데이트하고자 합니다. 브런치에서 클래스 101과 함께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도 할 겸 이참에 싹 업데이트해보려고요!


https://brunch.co.kr/@brunch/298


인턴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첫 인턴을 어떻게 잘 수행해야 하는지, 그 모든 비결을 빠짐없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주니어 사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 글을 쓰는 제가 다시 초심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관광지보다 새로운 사람 알아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여행자 윤경섭입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배우고 있어요.

공감과 조언은 언제든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oon_istraveling

이메일: yoonistravel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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