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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여행자 Mar 27. 2022

4화: 길거리 인터뷰에서 면접관을 만나다

인턴 합격률을 높이는 법(2): 현직자 인터뷰하기

이전 글에서 설명드렸던 '경험 수치화하기'는 너무 중요하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그 중요성을 두말할 필요 없죠. 이번 글에서 말씀드릴 '현직자 인터뷰'는 잘 알려진 방법이긴 한데,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약간 공자왈 맹자왈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실천에 써먹을 수 있는 현직자 인터뷰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딱 1개입니다. 바로, 용기입니다. Be brave...!

진짜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이 용기만 있다면 길거리 또는 온라인에서 현직자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 현직자 인터뷰

길거리 현직자 인터뷰는 말 그대로 길거리에서 질문을 하는 겁니다. 회사 본사 앞으로 찾아가서 사원증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는 거예요. 서류, 특히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진짜 꼭 해보세요. 대답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해보니까 진짜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저는 INFJ거든요? 외향적으로 말을 붙일 수가 없어요.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인터뷰하러 간 날, 본사 앞에서 시위가 있는 거 있죠.

실제로 제가 인터뷰를 진행했던 장소입니다.

그래서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본사 앞이 아닌, 옆 골목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10~15명 정도 인터뷰를 하다 보니 팁이 생겼어요.

1. 12~13시 점심시간을 활용할 것(점심 먹고 회사로 들어가는 사람 타깃)
2. 40~50대 남성
3. 부담 주지 말기(면접 언급 X)

우선, 직원들이 회사 밖에 있는 시간은 출/퇴근과 점심시간이 있는데요. 굳이 설명 안 해도 점심시간이 중요한 이유를 아시겠죠? 특히, 밥 먹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현직자가 응답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40~50대 남성(여성 포함)은 직급이 매우 높습니다. 부장, 팀장, 임원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들을 매우 기특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아들딸 정도 되 학생이 열정적으로 질문하면 저절로 뿌듯하거든요. 하지만,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냥 대학교 과제라던가, 이 업계가 너무 궁금하다는 식으로 어필하세요.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날 이 자리에서 면접관 2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질문을 드렸는 데 대뜸 '너 어디 대학교니?'라고 묻는 거예요. 제가 면접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걸 눈치챈 겁니다. 그리고 엄청 칭찬해주셨어요. 요즘에도 이런 지원자가 있냐고 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는 그냥 인사담당자인가 싶었어요. 채용공고를 아는 직원이면 인사팀이겠죠? 그런데 면접 당일, 면접관으로 계시더라고요. 제가 지원했던 마케팅 부문 총괄과 팀장이었습니다. 너무 놀라니까 오히려 당황스럽지 않았더라고요. 너무 비현실적인 일이라서 몰카인가 싶었죠.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면 담담해지나 봅니다. 덕분에 면접은 술술 풀렸습니다.


저처럼 면접관을 인터뷰하는 경우는 잘 없겠지만 하나는 분명해요. 40~50대 직원은 직급이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같은 직급에 있는 고위급들과 매우 친합니다.


인터뷰 질문 리스트

그럼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궁금하시죠? 여기 질문 리스트를 드릴 테니 골라가세요.


회사의 경쟁력이 무엇인가요?

: 인터넷에 나와있지 않는 경쟁력 물어보기. 내 생각을 먼저 말하고, 답변을 유도하면 좋아요

미래 사업, 최근 회사에 밀고 있는 사업 방향

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와 계획 + 지금 회사/팀에서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데 못하는 일이 있나요?

: 입사 후 포부와 연결 지으면 좋아요

입사하고 싶은 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그것을 왜 준비하면 좋을까요?

지금 회사 생활에서 어려움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온라인으로 현직자 인터뷰 진행하기

코시국에 본사 앞에서 인터뷰하기가 힘들죠.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건 온라인을 통한 인터뷰 요청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될 테니, 면접을 코 앞에 두고 있다면 그냥 본사로 달려가세요!


1. 진학사 캐치

https://www.catch.co.kr/CatchClass/Live

진학사에서 운영하는 구직 플랫폼 '캐치(CATCH)'입니다. 현재 제가 멘토로 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제가 취준생 때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여기 들어가 보시면, 무료로 현직자를 만날 기회가 있습니다. 수시로 들어가서 멘토링에 참여해보세요.


진학사 캐치 LIVE  클래스 화면

2. 그 외 코멘토, 잇다와 같은 플랫폼에서 현직자를 만났습니다.

https://comento.kr/

https://www.itdaa.net/

3. 현직자에게 직접 메일 보내기

앞서 제안드린 플랫폼에서 현직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직접 인터뷰를 희망하는 현직자에게 메일을 보내요.


현직자 이메일은 아래와 같은 경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 유튜브 검색(검색 키워드: '직무명'+'현직자'), 대학교 취업카페 또는 지도 교수님 인맥 활용, 책 저자 프로필 등

자, 그럼 어떻게 메일을 쓰면 될까요? 아래 예시를 참고해주세요. 이왕이면 1:1보다는 뜻을 같이하는 친구(스터디원)들과 같이 요청드리세요. 각자 커피 값을 모아서 기프티콘을 보낼 수도 있고요. 서로 부담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제안 메일 쓰는 법


현직자 인터뷰한 내용을 자소서로 활용하기

이렇게 용기 내어 인터뷰를 한 경험! 인턴을 지원할 때 독보적인 스펙이 될 수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다른 지원자들은 토익 점수, 자격증 등 누구나 가진 경험을 어필할 거잖아요? 이렇게 직접 인터뷰한 경험은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현직자 인터뷰를 자소서에 녹인 예시

어디서 많이 본 자소서 양식이죠? 이 양식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 설명드렸으니 못 보신 분은 참고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드릴 말은 현직자 인터뷰한 경험은 어떻게든 어필하라는 것입니다. 어필할 경험이 너무 부족하면 자소서 녹이세요. 최소한 면접에서는 꼭 활용하셔야 합니다!


"(면접관 질문을 들은 후) 저는 xxx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현직자 10명을 인터뷰를 했을 때, 공통적으로 실무자들이 이런 의견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공감하며~ (내용 덧붙이기)."


관광지보다 새로운 사람 알아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여행자 윤경섭입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배우고 있어요.

공감과 조언과 질문은 언제든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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