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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여행자 Mar 27. 2022

5화: 채용 공고에 적힌 일을 미리 해볼 수 있을까?

인턴 합격률을 높이는 법(3): 담당 업무 미리 해보기 외 2개

이전 글에서는 인턴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경험 수치화하기와 현직자 인터뷰를 추천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그밖에 팁 3가지를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담당 업무 미리 해보기

요즘 채용 공고를 보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적어두었어요. 정말 다행이죠. 일 경험이 없는 취준생에게 구체적인 가이드가 됩니다. 이렇게 채용 공고를 읽다 보면 집에서라도 대충 해볼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직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첫 인턴 당시 채용 공고문

제가 실제로 지원했던 회사의 채용 공고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주요 업무는 상품 최저가 모니터링과 상품 번역이네요. 가만 보니 집에서도 한번 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해당 업무가 잘 수행되고 있는지, 나라면 어떻게 개선할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거죠.


먼저, 상품 최저가 모니터링을 스스로 진행해봤어요. 지금도 해당 회사에서는 '최저가 보장제'라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정말 최저가 맞는지 똑같은 상품을 경쟁사 플랫폼에 검색해봤습니다.

최저가 보장제가 정말 잘 지켜지고 있을까?

그렇게 여러 번 검색하다 보니까, A라는 숙소가 다른 업체에서 더 저렴한 거 있죠? 드디어 빈틈을 찾았습니다. 왜 최저가 보장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지, 나라면 어떻게 개선할 건지 생각해보았아요.


또 다른 업무는 영어 상품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등록된 상품 중에 어색한 번역 말투가 있는 것을 찾아보았죠.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잘 쓰지 않는 어색한 번역체가 발견됐습니다.


면접 당일, 저는 이렇게 발견한 것을 어필했습니다.


"A라는 숙소는 현재 경쟁사 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꼼꼼하게 관리해서 최저가 보장제라는 정책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B라는 상품에는 번역기를 돌린듯한 어색한 우리말 표현이 있습니다. 여행 상품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는 고관여 상품입니다. 이렇게 대충 번역한 상품은 고객에게 의구심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제가 매끄럽게 다듬겠습니다."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어요! 그리고 팀장님이 이런 말을 해주습니다.


"경섭님처럼 집에서 일을 먼저 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혹시, 인턴 채용 공고를 읽다 보니 집에서 간단하게 해 볼 만한 일이 있었나요? 그럼 직접 해보세요. 그리고 느낀 점을 면접에서 어필해보세요. '현재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나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등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세요. 토익 900점보다 더 확실한 스펙이 되어줄 겁니다.


2) 경쟁사 조사하기

첫 인턴을 준비하다 보면, 지원하는 회사만 공부하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경쟁사를 함께 보셔야 해요. 각 플레이어들이 가진 상대적인 장점과 약점을 비교해보세요.


채용 공고에서 뽑고 있는 인턴이 하는 일. 그거 경쟁사들도 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그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사해보세요. 경쟁사가 더 잘하는 게 있다면 벤치마킹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 조사 예시

3) 스터디 활용하기

마지막으로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소서 스터디, 면접 스터디, 산업 스터디, 인적성 스터디 등 정말 다양한 스터디가 있어요. 독취사, 스펙업 같은 네이버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할 수도 있고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약점이 되는 부분은 함께 스터디하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소서를 쓰는 법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자소서 스터디에 참여했어요. 인사담당자도 아닌 학생끼리 자소서 피드백을 하는 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죠?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스터디원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피드백이 있다면 진짜 고쳐야 해요.


반면, 토익이나 인적성처럼 시험을 위한 스터디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알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약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만나다 보면, 어려운 취업 시기에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어요. 내가 몰랐던 나의 습관을 파악하기도 하고요. 함께 과제를 진행하며 의지박약을 탈출할 수도 있습니다.


아 참, 현직자 인터뷰도 함께 진행할 수 있겠네요! 바로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현직자 인터뷰, 기억나시죠? 우리가 이런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데, 화상 인터뷰를 드려도 괜찮을지 먼저 제안해보세요!



인턴 지원 전략과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은 지금 5화가 마지막입니다. 경험 수치화, 현직자 인터뷰, 담당 업무 미리 해보기, 경쟁사 조사, 스터디 활용까지! 인턴인데 이렇게까지 준비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준비해봐요. 다른 지원자들보다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딱 한 걸음만 더 앞서 나가보자고요!


그리고 6화 때부터는 인턴이 되고 나서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관찰했던 일잘러 인턴들의 공통점입니다.



관광지보다 새로운 사람 알아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여행자 윤경섭입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배우고 있어요.

공감과 조언과 질문은 언제든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oon_istraveling

이메일: yoonistravel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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