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채용 공고를 보면 비슷한 듯 다른 용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환형 인턴, 체험형 인턴, 계약직까지 총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셋 다 비정규직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 정규직 전환형 인턴
요즘에는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바로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 인턴으로 뽑아 놓고, 3개월 근무를 시킨 뒤 괜찮은 사람만 채용합니다. 면접에서 알아챌 수 없는 실무 능력과 일하는 태도를 체크해서 마지막 필터링을 하는 거죠.
회사에 따라 정규직 전환율은 모두 다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최근 2년간 3번의 신입 공채를 냈는데요. 100% 전환은 아니었습니다.
2022년 3월 CJ제일제당 신입공고 예시
어쨌든 신입사원을 뽑는 공고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인턴 공고이긴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인턴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 또는, 중고신입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3년 차 이하의 경력직이 지원합니다.
2) 체험형 인턴
체험형 인턴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없는 전형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방학 동안 1~3개월 정도 짧게 하고 끝내는 기업 속 아르바이트예요. 물론, 회사에 따라 정규직 제안을 주기도 합니다. 인사 시스템이 확실한 대기업이나 유서 깊은(?) 회사에서는 그럴 일이 잘 없을 거예요.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을 뽑는 스타트업에서는 자주 있는 일입니다.
체험형 인턴을 재밌게 하고 싶으면 스타트업을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은 인턴이라도 권한을 받는 경우가 꽤 있어요. 1명이 최소 1.5인분의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기업 1~3년 차가 할 일을 스타트업에서는 인턴이 할 때가 많습니다.
21년 하반기 한국전략 체험형 인턴 공고
3) 계약직
인턴과 다른 점은 계약기간이 길다는 거예요. 짧으면 6개월, 보통은 1년 단위로 계약합니다.인턴에게 맡기기에는 중요한 일(회사 매출 등 대외비를 포함한 자료)을 맡기곤 하죠. 또, 체험형 인턴처럼 정규직 제안을 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실무에 투입되는 인력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아래 공고처럼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프리랜서가 활발한 시장(디자인, CS 업무, 데이터, IT, 개발자 등)에도 계약직 공고 엄청 많습니다.
쏘카 서비스 운영 매니저 계약직 공고 중 일부
인턴이든 계약직이든 보통 계약 기간과 일의 권한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달짜리 인턴보다는 세 달짜리 인턴이, 세 달짜리 인턴보다는 여섯 달짜리 계약직이 하는 일이 더 많다는 거죠. 다시 말해, 계약기간이 길수록 책임감 있는 일을 맡고, 짧을수록 단순 반복되는 일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요.
최적의 인턴 시기
인턴은 최대한 빨리하면 빨리할수록 좋습니다. 일단 경험해야 자신이 어떤 직무를 좋아하는지, 자신의 강약점 무엇인지 등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수업만 듣는다고 자신의 진로가 구체화되는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비대면 수업이 많은 경우에 체험의 기회가 너무 귀해졌어요.
대학교 2~3학년이라면 방학을 활용해서, 1~3개월짜리 체험형 인턴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4학년과 졸업 직후 전환형 인턴(신입 채용공고)에 도전할 수 있겠죠. 6개월짜리 인턴이나 계약직 같은 중장기 계약은 휴학 동안에 하면 됩니다.
회사 규모에 따른 인턴 공고 특징
1)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대부분 정규직 전환형(채용형) 인턴을 뽑습니다. 굳이 체험형 인턴을 뽑아서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어요. 그런 일은 보통 계약직분들이 더 잘하시거든요. 그래서 인턴이라는 단어만 사용할 뿐, 정규직을 뽑는 전형이니 경쟁률이 매우 매우 높습니다.
그 대신 회사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 공모전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광고대행사라면 광고 공모전을 열고, 몇몇 공기업은 자신들이 주관하는 자격시험도 있어요. 신한은행은 신한 홍보대사를 해마다 뽑고요. 그런 활동을 눈여겨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2)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정규직 전환형 인턴과 체험형 인턴 공고가 골고루 있습니다. 특히, 첫 인턴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회사 숫자가 대기업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채용공고 자체가 많습니다.
단, 스타트업 채용 공고에서 주의할 점은 ASAP이라는 겁니다. 공고에 적힌 서류 접수 마감기한보다 최대한 빨리 접수해야 해요. 예를 들어, 1월 31일까지 마감기한인 것을 보고 1월 31일에 서류를 접수했다? 그럼 이미 합격자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대기업처럼 하루 날 잡아서 다대다 면접을 진행하기 힘듭니다. 그때그때 서류를 읽어보고, 그때그때 면접을 잡아요. 당장 해치울 일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출근하라고 하고요. 그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지원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물론, 이 또한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3) 공기업
공기업에는 체험형 인턴 공고가 정말 많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정부의 지원사업과 관련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독서실 인턴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출근은 했는데 일이 없어서 토익 공부만 하다가 온다고요. 특히, 00명, 000명 단위의 대규모 체험형 인턴을 뽑을 때는 높은 확률로 독서실 인턴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고, 같은 회사라도 부서마다 상황은 다 다릅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곳
사람인, 자소설닷컴, 캐치 등 이미 여러분들은 채용공고를 어디서 확인할지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다만, 스타트업과 외국계기업, 공기업에 특화된 구직사이트가 있으니 아래를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