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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여행자 Mar 27. 2022

1화: 인턴 지원 전 꼭 알아야 할 것

스펙 한 줄 쌓으려고 인턴을 해야 할까?

인턴, 꼭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주제는 인턴을 꼭 해야 할까에 관한 것입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죠. '취업을 꼭 해야 할까?'라는 말처럼 터무니없게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왜 인턴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지원한다면, 합격으로 이어지기 힘들 수가 있어요. 합격한다 해도 배움이 적을 수 있습니다. 뚜렷한 목적이 없기 때문이죠. 조준을 하지 않고 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요.


"인턴? 스펙 한 줄 쌓는 거죠!"

사실, 인턴이 매력 있는 스펙이 되는 건 맞지만, 다른 경험도 매력적입니다. 실제로 대기업 등 원하는 기업입사한 친구들을 보면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 교과 과정을 잘 풀어서 합격한 경우도 있어요. 얼마나 공식적인 활동을 했냐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하든 거기서 무엇을 배웠느냐가 더 중요한 거예요.


물론, 인턴을 스펙으로 준비한 것도 아주 현명한 거예요! 문제는 스펙을 최우선으로 둘 때입니다. 다음과 같은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1) 누구나 들으면 알법한 인지도 있는 회사만 지원한다
2) 합격에만 초점을 두고, 합격 후 계획이 부족하다

첫 번째 오류는 인지도 있는 회사만 지원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겠죠? 이렇게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은 당연히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요. 첫 인턴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이 낮습니다. 분명 인턴 공고인데, 지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인턴 경험이 있다는 거죠.


두 번째 오류는 합격 후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합격도 어려운 데, 무슨 계획이람?'이라는 생각도 들 것 같아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뽑는 게 아니잖아요.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동안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텐데, 이왕이면 계획과 포부가 있는 지원자를 뽑으려고 할 겁니다.


오직 합격에만 집중하다 보면 경험을 나열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첫 자소서나 면접에서는 "내가 이런 걸 했어요!" 등 자신의 경험을 나열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경험 뒤에는 내가 무엇을 배웠고, 이 회사에서 어떤 것을 해보고 싶다로 마무리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또, 스펙만 채워야지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면 인턴에서 얻는 게 없습니다. 인생에 몇 번 없는 인턴 경험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거죠. 무엇이 어려웠고, 무엇을 느꼈고,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고, 상대적으로 어떤 걸 잘하는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시기거든요. 그걸 놓치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스펙을 최우선으로 두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우선시할 것은 바로 직무와 산업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니,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하면 되잖아요!라고 하실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직무와 산업을 우선순위로 하면, 생소한 회사라도 기꺼이 경험할 용기가 생겨요. 그러고 난 뒤,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스타트업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은 인턴 경험도 없이 대기업에 바로 취업한 경우도 꽤 있어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구직 사이트에서 메인으로 뜨는 유명 기업에서만 기회가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직무와 산업은 무엇일까?


여러분이 좋아하는 직무와 산업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있어도 좋아요. 저는 졸업할 때까지 여행 말고는 좋아하는 게 한 개도 없었어요. 그래서 여행 플랫폼에서 인턴을 했. 하나라도 좋아하는 게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아래 3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신을 뾰족하게 만들어보세요. 물론, 3가지 질문에 모두 답을 못했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저는 첫 인턴을 시작할 때, 1번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직무는 무엇일까?
2. 내가 좋아하는 산업은 무엇일까?
3.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은 어디일까?

첫 번째, 하고 싶은 직무는 무엇인가요? 가장 참조가 많이 되는 것은 전공이겠죠!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나왔어요. 회계, 재무, 인사, 마케팅, 유통관리, 통계 등 다양한 과목을 배웠고요. 하지만 마음에 들었던 과목 1개도 없었어요. 마케팅이 제일 재밌긴 했어요. 그런데 마니아가 너무 많더라고요. 광고 공모전을 준비하거나, 마케팅 동아리에 든다거나... 저는 그런 학술적인 활동은 너무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좋아하는 산업은 명확했습니다. 아니, 유일했어요. 여행이었습니다. 그냥 여행이 좋았어요. 방학만 되면 해외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사에 한번 가고 싶더라고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같은. 그런데 막상 합격할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여행사가 나랑 맞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행산업에 있는 모든 회사를 나열해봤습니다. 그중에는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스타트업이 있었고, 저는 이곳에서 첫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여행산업이 많이 죽었잖아요. 유일한 관심사였던 여행산업을 포기하고 다음 관심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유통산업을 점찍었죠. 여행산업이 결국 유통산업이거든요. 여행이라는 상품을 중개하는 곳이니까요.


여행산업에 있는 기업들을 스타트업부터 쭉 나열한 뒤 채용공고가 보이는 대로 지원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유통산업에 어떤 회사가 있는지 나열하고, 채용공고가 보이는 대로 지원을 했습니다.

직무, 산업, 기업에 따라 정리하는 자신의 관심사



관광지보다 새로운 사람 알아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여행자 윤경섭입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배우고 있어요.

공감과 조언은 언제든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oon_istraveling

이메일: yoonistravel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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