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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Mar 31. 2023

너의 옆모습

함께 웃으면 좋겠다

바람이 소울(疏鬱) 듬뿍 얹어

자유로운 춤을 추고

햇살 수다스러운

웃음을 웃는 날


형체 없는 상자에 갇혀

사방을 붉게 물들이며

검어져 가

내 사랑아


난 그저 바라보고

읊조린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소울,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침.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댓글로 남긴 글이다. 작가님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다. 감당할 수 없는 통증을 견뎌야만 하는 작가님과 그런 작가님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뭔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댓글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고 망설였다. 혹시라도 이 글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오히려 상처를 주는 건 아닌지.

그래서 아랫글도 덧붙였다.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걸 적어봤어요. 어머니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이 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조심스러워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사랑의 표현이라 올려요~ 전 작가님을 많이 많이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니까 표현이 서툴러도 이해해 주세요~^^♥


감사하게도 작가님과 작가님의 어머니는 나의 마음을 그대로 다 받으셨고 댓글에 긴 답글을 달아주셨다.


너무 커다란 슬픔과 고통을 헤아릴 수 없기에 그저 옆에서 바라보는 작가님의 모습은 사진의 모습을 닮았다. 연약함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스함과 강인함.

난 작가님의 글이 좋다. 나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작가님은 진심 어린 글로 우리에게 사랑을 전한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이 작가님과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겠다. 고통 가운데 쓴 작가님의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읽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 작가님의 글을 읽고 우리 모두 함께 웃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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