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각자는 '유일한 나'이기에 외롭다. 그리고 자연과 벗하며 아름답게 피어있는 양귀비처럼, 우린 서로의 사랑 안에서 존귀함으로 빛난다. 햇살의 온기가 되어주고, 대지의 넉넉함이 되어주고, 바람의 지혜를 전해줄 서로가 있다.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지혜를 배워간다. 우린 모두 사랑받을 만한 사람들이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시들어 떨어질 꽃의 아름다움이 누군가의 마음과 생각에 저장되는 것처럼, 애쓰고 버티며 사랑을 전한 우리의 삶도 누군가에게는 기억될 거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햇살 같은 따스함을, 대지 같은 넉넉함을, 바람 같은 지혜를 전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또 그렇게 받은 사랑을 알아차리고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사랑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