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태어난 소중한 님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이 글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 상처와 죄 된 마음에 절망해도 선함을 갈망하는 님은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삶이 힘겹지 않았던 어른이 있을까? 좌절과 후회의 눈물로 뒹굴지 않았던 어른이 있을까? 잘못 살려고 애쓴 어른이 있을까? 자식을 진심으로 저주하는 어른이 있을까? 불의를 저지르고 상처 주려고 몸부림친 어른이 있을까? 실수투성이, 모순투성이가 아닌 어른이 있을까?
후회와 절망의 눈물로 휘청이며 뒹굴었던 그곳에 선을 향한 갈망이 창을 내고 빛을 안았다. 그 빛으로 곁의 '너'가 있음을 알았고, '너'의 모습을 보았다. 눈물자국 그대로 말라서 소금기 있는 얼룩진 얼굴. 그 얼굴로 날 보고 웃는 '너'의 모습에 나도 웃는다. 빛에 눈이 적응되고 나서야 비로소 보았다. 눈물자국 떨어진 그곳에 피어있는 꽃들을. '나'와 '너'를 닮은 꽃들을.
서로에게 '나'와 '너'가 되어 함께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가면 좋겠다. 반딧불이와 같이 너무 작은 빛이라도 서로에게 빛 되어 살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