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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Oct 31. 2023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항상 사랑스러운 너

제목의 사진은 유홍초의 옆모습이다. 성숙한 이의 날카로운 지성처럼 볼수록 력적이다. 옆모습보다 더 매력적인 건 꽃말이다. '항상 사랑스러운 이'


유홍초의 꽃말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주 만나지 못해도 랜 인연을 이어오는 이들. 나이랑 상관없이 이들은 내게 유홍초 같은 이들이다. 꽃말처럼 사랑스러운 이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네가 걷는 고통의 시간을

웃으며 바라봐서 미안해.

내게 항상 사랑스러운 모습이.


내게 힘겨움이 될까

아픔조차 제대로  못 하는

너의 속 깊은 마음도,


참았던 아픔에

눈물을 보이며 풀어놓던

너의 좌절과 슬픔도,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너의 호기심처럼,


사소한 간식을 건네며

언제든 나를 안아줄 것 같은

너의 따스함처럼,


내겐 반짝이는 빛으로 다가와

너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사랑스러움을 더해.


이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빛 닿으면

너만의 영롱한 빛으로 빛날 거야.


그 시간까지

누가 뭐라 해도 최선을 다해

그냥 너이 좋겠어.





약국에 화초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함께 하게 된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안에서 찍으니까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약국 밖에서 찍었다. 유리창에 숨어든 밖의 풍경 때문에  복잡해 보이지만 마음에 든다. 자세히 봐야 예쁜 사진이다. 좀 더 여유롭게 바라보면 더 예쁘다.

처음, 이 사진의 제목은 '너를 통해 바라본 안과 밖'이. 이 글을 쓰면서 난 사진의 제목을 바꿨다.

'그래도 너만 보여'


화초가 나라면, 국 안의 모습은 가정 같고,  밖의 모습은 직장 등 외적 환경 같다. 모든 것이 한 번에 보이는 사진처럼 우린 그렇게 누군가를 바라본다. 난 화초를 보듯 온전히 '너'를 보고 싶다. 그리고 환경이 바뀌어도 당당한 '너'이기를 바란다.


고통을 통과하지 않은 성숙한 어른이 있을까? 지금은 아름다워지는 과정이다. 지금의 상황을 잘 끌어안고 더 매력적인 어른들로 성장할 '너'이기에 내 눈에는 항상 사랑스러운 '너'다.


이 말도 꼭 해주고 싶다. 더 따스한 마음이 못된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고.

우린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울고 웃으면 된다. 누구도 왜 완벽하지 못하냐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는 말해줄 거다. 네 덕분에 잠깐이라도 따스한 숨을 쉬었다고.


사랑스러운 이들과 함께, 힘겨운 이들이 잠깐이라도 따스한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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