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여기 있다면 넌 외로운 거야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어쩌지?
눈이 있음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입이 있음 실없는 소리로 웃게 했을 텐데
사실 제일 아쉬운 건 팔이 없다는 거야
그냥 말없이 안아주면 되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냥 네가 상상을 하는 게 좋겠어
너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웬일이지? 너 오늘 유난히 예쁜데"라고 말하는 날 상상해
그리고 말없이 널 안아줄 날 상상해
네가 다 울고 나면 난 네 눈을 보며 한마디 할 거야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