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림

괜찮아

by HAN

머뭇거림


빛을 말하며 울던

아이의 눈물이 흘러

어른의 빰을 타고 흐른다.


어른의 입술이,

아이의 눈빛이

머뭇거린다.




봄이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한다.

화려함을 자랑하던 순하디 순한 꽃들이 지고

장미가 몽우리를 선명하게 낸다. 찌를 듯 가시 돋친 새빨간 빛깔의 꽃잎을 숨기고.

내가 아무리 들꽃을 좋아한다 해도 강렬한 빛깔의 장미를 지나치기는 어렵다. 아직 피지 않은 장미 몽우리를 보며 새빨간 장미를 상상한다.


덕지덕지 오염물이 붙고 남루해진 내 삶의 옷도 갈아입어야겠다.

이제는 나도 장미 같은 삶의 옷을 입어야겠다. 새빨간 선명한 빛깔의 옷. 가시 돋친 옷.

사랑하는 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