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빠가 죽음을 향해 갈 때 내 마음은 두 갈래였다. 전처럼 자유로운 몸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 그 사이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나 역시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그만큼 엄마와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고통이 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만큼 큰 걸까?'
전에 썼던 글이 떠올랐다.
산다는 건 어쩌면 지뢰밭을 지나며 사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시간은 무사히 지나가지만, 가끔은 지뢰를 밟아 모든 것이 끝난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 순간에도, 함께하는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일어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는 작은 행복에 다시 웃는다.
다시 웃는다...
지뢰를 밟고 다시 일어난 삶은 이전과 다르다. 그 후의 웃음은 더 견고해진다.
요즘 난 다시 웃음을 찾았고, 왠지 더 강해진 느낌이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고 싶다. 마치 파도가 와도 파도타기를 하듯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꿈꾼다.
'난 모두와 함께 웃는 꿈을 꾼다.'
그런데 신은 나에게 그 꿈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다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거 알아? 진짜 소중한 건 그냥 너야.'
그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다.
그림은 선인장 주위에 밝게 빛나는 꽃이다.
우리는 모두 가시에 찔리며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도 신의 사랑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낀다. 난 그 사랑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