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럼,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말해도 될까?

by HAN

누군가 말한다.

삶이 허무하다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또 다른 누군가가 말한다.

내 인생은 망했다고. 나는 쓰레기라고.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눈물을 터뜨린다.

답이 없다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을 뻐끔이며 난 그저 바라본다.

내게 남은 한 눈으로.

지나온 시간이 남긴 것.jpg 시선

갈망하고 갈망했던 모든 것들, 모든 순간들을 지나

나에게 남은 것은 그저 바라보는 한쪽 눈이다.


상처 난 붉은 손의 열정마저 사라지고

닳아진 손마저 사라져 간다.

사라지는손.jpg 사라져 가는 손


나 역시 그랬다.

형채를 알 수 없는 그림 같은 나를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렸었다.

지금의너.jpg 미완성의 삶


그런데 상실의 아픔을 지나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름다움을.

애씀과나아감.jpg
삶의선.jpg
삶의 애씀이 흰빛으로

사람들은 말한다.

거품은 나쁜 거라고. 거품을 빼야 한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거품 덮인 삶이 아름답다고.

애씀의 동작으로 만들어진 물거품.

그 거품이 삶의 그림에 흰빛 될 거라고.

삶의행적.jpg 애쓴 삶의 그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지금껏 버틴 삶은 흔적이 있다.

흔들리는 선들이 모여 형체를 만든다.

꺾이고 꺾인 선들이 둥글게, 둥글게 꽃을 만든다.

애씀의 흔적이, 흰 거품이 예쁜 꽃을 만들었다.

거품을 만들고 있기에 아프고 아프다.


그리고 항상 목마른 사랑.

진정한 사랑은 위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발아래 깔려있다.

하찮음의 옷을 입고.


그럼,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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