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 Jul 05. 2022

뜨거움

바람이 불길

계절의 뜨거움이

예고도 없이

아름다운 이에게 다가온다


가냘픔으로

여림으로

뜨거움을 안을 수 있을까


고개를 들고

하늘 향한

그대 얼굴 발그레하다


무언가를 갈망하는

이의 마음처럼

간절함으로 향하는 시선


땅에 닿기도 전

뜨거움에 말라버린

땀방울처럼


허공에 흩어질

아름다운 이의 시선이

내 마음을 스친다


아름다운 이여

 시선 떨구지 말길

간절함을 멈추지 말길


소리 없이

가만가만

바람이 분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볕더위. 을 보며 이런 분들을 생각했다. 겨운 상황에서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분들을. 그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부는 바람처럼 그분들의 삶에도 사랑의 위로가 있길 바란다. 그 강도가 크지 않아서 느낄 수 없어도 누군가는 지금의 때를 잘 지나가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용감한 전사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