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앞에서

유난히 벚꽃이 아름답게 느껴졌던 2022년의 봄

by 키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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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에 대해서 별다른 느낌없이 지내왔었다. 예전에 친구들끼리 가끔 어떤 계절이 좋은지 물어보면 머뭇거리지 않고 가을이라고 대답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태어난 11월이 가을무렵이고, 선선한 가을의 날씨가 활동하기 딱 좋았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가을이라는 계절은 좋아한다. 그런데 점차 4계절내내가 좋아지고있다. 4계절이 각자의 매력이 있음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특히 "봄"에 대해 말하고싶다.


겨울이 지나 봄, 그리고 이제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5월6일의 입하는 지났지만 체감상으로 아직은 봄이라고 느끼고있다.

4월2~3일에 걸쳐서 서귀포에 있는 "예래생태공원"을 다녀왔다. 그곳은 봄이 되면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제주도에 살면서 당시까지만해도 벚꽃의 가장 큰 무대는 "전농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래생태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 곳, 예래생태공원도 너무 예쁘다고. 벚꽃 그리고 유채꽃으로 장식된 산책로가 너무 예뻤다. 꽃향기, 그리고 떨어진 꽃잎이 흐르는 물. 벚꽃이 크게피는 날에 이곳에 사는 지역주민들은 산책할 때 눈호강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한 명이 이곳에 살고, 이곳을 구경시켜주는데 친구도 의외의 아름다움에 놀랐던 곳이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원래 우리를 데려가려 했던 곳은 이곳을 지나 바닷가쪽이었는데, 우연히 지나친 이곳이 봄이 되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고한다. 옛날 자신의 산책길이었는데, 무심결에 지나갔던 공간의 너무 예쁜 모습에 친구도 아주 놀랐다.


매년 봄이 되면 벚꽃을 보러 다니곤 했다. 이번년도도 마찬가지였는데, 유난히 이번년도는 벚꽃이 아주 인상깊게 남은 계절이었다. 예쁜 벚꽃을 의외의 장소에서 여러번 본 덕이었다. 회사 옆에 핀 벚꽃을 유심히 보았고,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운전하면서 신호등이 멈출 때면 거리에 핀 벚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벚꽃의 명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누군가와 약속장소에 가기위해 걸어가는데, 길가따라 핀 벚꽃을 보고. 그래서인지 유난히 화사하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2022년의 봄이다. 그렇게 봄이 거리에 입히는 아름답고 밝은 색상은 보는이의 기분을 덩달아 밝게하고 설레게 해준다. 어딘가를 갈 때 주변을 보지않고 앞만 보고 가던 나였는데, 이번 봄은 거리를 두리번거게하며 조금은 더 여유를 만끽하게 해준 계절이다.


* 위의 그림은 예래생태공원을 배경으로 한 그림은 아니지만, "봄"의 화사함과 따뜻함을 중심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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