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찜이 이렇게 맛있다고

by 유연한프로젝트

김장철이 지나면 엄마는 항상 배추를 몇 통 보내주신다. 집에서 보쌈을 해 먹을 일도 없고, 두 식구가 배춧국을 끓여 먹으면 얼마나 끓여 먹으며, 배추전을 해 먹으면 몇 장이나 부쳐 먹는다고 배추를 몇 통씩이나 보내주실까. 아무리 여러 번 보내지 마시라 얘기해도 일 년이 지나면 다 잊고 다시 또 여러 통의 배추를 보내신다. 대파 한 포대와 함께. 왜 엄마들은 과하게 보내주실까. 이 미스터리와 대파 한 포대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많지만 오늘은 배추찜 이야기를 마저 해야 한다.


요즘은 그래도 배추를 요긴하게 식재료로 활용하는 편인데, 렌틸콩 수프를 끓일 때 배추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해져서 배추를 꼭 넣는다. 그래도 그 많은 배추를 다 쓸 수는 없는 법. 그러다가 배추찜을 알게 되었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배추를 찌고 대파와 홍고추를 썰어 넣은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얹으면 끝! '이연복 배추찜'이 고유 명사처럼 블로그에 레시피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생각해보면 샤부샤부나 밀푀유 나베를 먹을 때 배추가 꼭 들어간다. 배추 만으로도 맛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만들기 쉽고 정말 맛있는 배추찜. 올 겨울 엄마가 보내주신 배추는 금방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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