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록 곰국은 포기할 수 없더라도 고명은 채소를 올리리라.'라는 심정으로 시금치와 버섯 고명을 올린 떡만둣국을 끓였다. 언젠가는 곰국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채수를 잘 내거나 진한 곰국의 맛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철저해지는 날이 올지 몰라도 지금은 구수한 곰국에 끓인 떡만둣국이 좋다.
지난해에는 곰국에 불고기와 계란 지단으로 고명을 만들어 올렸던 나다. 떡만둣국 한 그릇이 동물성 단백질(곰국) + 동물성 단백질(불고기) + 동물성 단백질(계란) + 탄수화물(떡국 떡)이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그때는 단백질과 탄수화물만 식사에서 섭취해 채소를 먹어야 얻을 수 있는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이 상당히 부족한 식사였던 것이다.
오늘 고명으로 올린 버섯과 시금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버섯 중에서 새송이 버섯이 2022년 푸드 트렌드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쫄깃한 식감은 물론 뼈 건강 및 간 건강, 혈관질환 예방,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로 대체 단백질 시장에서도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마트에서 항상 1+1으로 파는 새송이 버섯을 다시 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