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원칙(평화가 깃든 밥상)

by 유연한프로젝트

문성희 선생님이 쓰신 '평화가 깃든 밥상'을 찬찬히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항상 뒷부분의 레시피만 찾아봤는데 들어가는 말부터 다시 읽어보니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환경과 지구를 위한 밥상을 선생님은 십수 년 전부터 고민하고 실천해오고 계셨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 선생님 자신 나름의 밥상 원칙을 세운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나도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의 답을 찾아갈 때쯤 나의 밥상 원칙을 만들어봐야겠다.


1. 모든 생명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며 나는 생명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한다. 나는 생명이 인간에게 중요한 만큼 다른 생명체에게도 중요하다고 믿기에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나 자신이 살기 위해, 내가 강해지고 건강해지기 위해 죽은 동물의 고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스콧 니어링의 생각에 경의를 표하면서 인용하며 나 또한 같은 방식으로 살 것이다.)


2. 되도록 가공 식품이나 수입 식품을 먹지 않는다.


3. 먹을거리를 손수 재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부득이할 때는 유기농 재배 농가나 협동조합, 유기농 매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매한다.


4. 껍질과 씨앗, 뿌리를 버리지 않고 먹어 먹을거리를 제공한 자연에 감사를 표하고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한다.(껍질엔 섬유질뿐만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는 힘이 있고, 씨앗은 그 자체가 생명력의 원천이며 뿌리에는 생명을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다.)


5. 되도록 조리 가공을 적게 한다. 신선한 날것을 많이 먹고, 익힐 때는 가열을 최소화하며 양념을 적게 하여 재료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살리고 살짝 찌거나 굽거나 데쳐서 먹는다.(소스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맛의 변화를 즐긴다.)


6. 조리법을 간단하게 하는 대신 한 가지 요리에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사용하고 밥도 다섯 가지 이상의 알곡을 섞는다. 반찬 가짓수를 두세 개 이상 놓지 않으며 조리된 음식은 서른여섯 시간 안에 먹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7. 음식을 만드는 동안 몸과 마음을 최상의 평화로운 상태로 만들어 음식에 좋은 파동이 담길 수 있도록 한다.


8. 출처를 모르는 음식이나 밖에서 파는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써 내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보호하고 존중한다.


9. 위장이 가득 차도록 먹지 않는다. 몸 안의 장기가 혹사당하지 않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10. 씨앗이 자라 꽃 피우고 열매 맺도록 한 흙, 공기, 물, 햇빛의 수고로움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내게 들어와 내 몸으로 모양을 바꾼 그것들, 곧 내 몸에게 자주 사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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