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러가 마트에 입장하면 향긋하고 신선한 꽃향기와 함께 집에 쟁여두고 싶은 예쁜 밴드들이 눈에 띄는 약국이 보이고 그다음엔 휘황찬란한 생활 잡화, 수입 식료품, 캐릭터 장난감이 수북이 쌓여있는 매장을 만나게 된다. 그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인터넷 최저가에 비해 많게는 2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가끔씩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초콜릿 하나를 집어 들기도 한다. 자, 다시 정신 차리고 바구니 하나를 들고 마트 입구로 들어간다. 제일 먼저 과일코너가 보이는데, 입구 쪽에 가장 수북이 쌓여 있는 과일이 제철 과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사러가 마트에 오면 별다른 고민 없이 제철 과일을 때로는 제철 채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철에 나오기 때문에 신선할 뿐만 아니라 물량이 많아서인지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그날은 가격도 저렴하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과일 코너는 조금 썰렁해진다. 수북이 쌓여있던 과일 박스들은 이제 없고 농약을 잔뜩 뿌리고 들어왔을 것 같은 수입 과일들만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러다가 완전히 추운 겨울이 되면 드디어 딸기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트에 들어서자 오랜만에 달콤한 향기가 나를 반긴다.
지금 우리가 먹는 빨갛고 도톰한 딸기가 만들어진지는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모양과 크기 역시 다른 과일들처럼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원래 딸기의 제철은 6월인데 시설 재배가 시작되면서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 이후, 딸기 재배 농가들이 다른 경쟁 과일 생산이 적은 겨울을 집중 공략하면서 딸기는 이제 점점 겨울 과일이 되어 가고 있다. 시설에서 재배한 딸기는 노지에서 재배한 딸기에 비해 당도가 높고,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많기 때문에 노지 재배에 적합한 일부 지역을 빼면 전부 시설 재배로 교체되었다. 요즘은 고설재배라고 하여 흙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배양액으로 수경재배를 한다.(*나무위키 참고)
이쯤 되면 딸기가 거의 가공식품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딸기는 특유의 단맛과 상큼함, 부드러움의 조화가 좋은 과일이라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과일이다. 100g당 비타민C 함유량이 62mg으로 레몬보다 높고, 소염 및 진통작용을 하는 메탈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 단맛이 많지만 실제 당의 양은 다른 과일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언젠가부터 딸기는 그릭 요거트와 그래놀라와 함께 먹어야 하는 국민 레시피가 되었다. 이게 다 인스타그래머블하게 나오는 이미지 때문인데, 실제로 딸기+요거트+그래놀라의 조합은 맛도 좋고 영양 균형도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다. 비타민C가 부족할 수 있는 겨울, 달고 맛있는 딸기로 영양보충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