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22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2. 18.(월)


혈액 검사 결과 외부공격항체 수치가 높아서 이식한 수정란을 외부 공격 물질로 몸에서 인식해서 착상이 되기 전에 항체의 공격을 받는 것 같다고 한다. 이 수치를 낮추는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했다.


지난주에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어제 산에 올라갈 때 힘들지 않고 신나게 올랐던 것 같다. '내 몸 사용 설명서' 책을 읽었는데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잘 설명되어 있다. 더욱더 내 몸과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되었어도 나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그리고 아기에게도 좋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운동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좋은 기회이고 좋은 시간들로 보내자. 운동을 하면 긍정적으로 바뀐다더니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병원 진료가 끝나고 씨네큐브에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보았다. 다도를 배우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인데, 다도방에 계속 바뀌는 족자의 글씨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차를 마시는 의식이 신기하기도 했고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몸짓이 예뻤다. 무엇보다 영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매일매일이 좋은 날. 일일시호일.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집에 걸어놓고 싶은 말이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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