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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연한밥상 Jan 17. 2023

나를 지키는 채소 한접시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고 아침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어서도 나의 아침식사는 겨우 '빈 속에 커피' 대신 '식빵 한쪽에 커피'로 바뀌었다. 빵이 한쪽이라도 들어가면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는 위에 자극을 덜 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단백질과 탄수화물, 신선한 채소가 조화를 이루는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실천하지 못했을까. 예전에 비해 저녁 한 끼는 제대로 먹고 있다며 스스로 좋은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만하던 어리석은 생각을 지난 연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반성하게 되었다. 


올해는 매 끼 식사를 '때우지' 않고 정성스럽게 먹기가 목표다. 간편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천천히, 정성스럽게 식사를 하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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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게,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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