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하루는 거위를 얻었는데, 이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한 부부는 욕심에 그만 거위를 잡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알이 없었습니다.’
"아빠, 어떻게 거위가 황금알을 낳았을까? 신기하다, 그치?"
"아들아, 대체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니?"
"아빠는 책도 안 읽는구나. 자, 봐! 황금알을 낳는 거위!"
- 아들은 아빠의 눈 앞에 동화책을 들이밀었습니다. -
"휴~, 아들, 그럼 우리 금 이야기를 해 볼까?"
"좋아."
"금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 보렴."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그래. 그런데, 금은 말이야, 굉장히 독특한 물질인데, 공기 중에서나 물 속에서나 녹이 안 슬어. 그냥 그대로 있는 거야. 굉장하지? 그러니까 영원히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금속이거든."
"야! 안 썩는단 말이지?"
"그래. 그리고 금은 대단히 부드러워서 길게 늘이거나 얇게 펼 수도 있단다. 그래서 금을 가지고 사람들은 목걸이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고 반지도 만들고 하는 거지."
"아빠, 금은 가벼워?"
"아니. 금은 아주 무거운 금속이란다. 얼마나 무겁냐 하면, 납보다도 더 무거워. 사람들이 낚시할 때, 낚싯줄이 물 속에 잘 가라앉으라고 납으로 된 추를 달아서 사용하는데, 실은 금으로 만든 추가 더 무거워."
"근데 금으로 추를 만들면 뭐가 좋을까? 비쌀텐데......."
"낚싯줄에 달려 있는 납으로 만들어진 추가 물 속에 버려지면 환경오염을 일으킨단다. 만약 금으로 추를 만들면 환경오염이 사라지지."
"금이 해롭지가 않아서?"
"그것도 있지만, 누가 금으로 된 추를 잃어버리겠니?"
"크크크, 아빠, 금을 먹어도 돼?"
"그럼. 금은 아무런 독성이 없단다. 먹어도 되지. 단지 금이온은 독성이 있는데, 그건 공장에서 만든 것이고, 사람 몸 속에서는 금이 금이온으로 되지 않는단다. 이온이 뭔지는 다음에 얘기하자."
"아빠, 우리가 금을 먹으면 소화가 될까?"
"금은 소화가 안 되지. 다시 거기로 나올 걸."
- 아들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큭큭 웃었습니다. -
"아빠, 그런데 왜 거위 뱃속에는 황금알이 없었을까? 맨날 황금알을 낳으려면 뱃속에 금이 있어야 할텐데......."
"아들! 그 거위는 새벽마다 금을 먹었던 거야. 그리고 황금 똥을 싼 거지. 가난한 부부는 거위를 잡을 것이 아니라, 일찍 일어나 거위를 따라갔어야 했어."
"역시! 일찍 일어나야 좋구나."
- 아들은 빙그레 웃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