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4·15 총선에서 당선된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함바(공사장 밥집)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74) 씨를 체포했다.”
함바는 일본어다. 밥반자(飯)에 장소 장자(場)를 쓴다. 말 그대로 밥 먹는 곳이다.
주로 공사장에서 노동자들이 단체로 밥을 먹는 곳을 함바라고 한다.
일본에서 飯場(はんば)는 광산 노동자나 대규모 토목공사 또는 건축현장에서 작업원용 급식 또는 숙박시설을 일컫는 것으로, 지금은 숙박시설은 없는 건설공사 현장의 휴게소나 식당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는데, 청결하지 못한 인상을 가진 표현이어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 일본말을 그대로 국내로 가져와 공사 현장 노동자 식당을 함바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냥 ‘공사장 밥집’이라고 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함바라고 하는지….
공사장 밥집 운영권을 둘러싸고 비리가 빈번했는지 뉴스에서 함바를 검색하면 비리에 얽힌 사건 기사가 주로 나온다.
공사장에서는 함바 외에도 수많은 일본어가 사용된다.
잘 알겠지만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가다’도 일본어 도카타(土方,どかた)가 국내에 들어와 변형된 말이다. '土方','どかた' 는 토목공사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