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고 더운 여름이고 버려진 폐지와 종이 상자, 플라스틱 등을 줍는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누군가가 버린 빈 병이나 신문지 등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모아 고물상에 내다 파는 일이다. 그렇게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서 손에 쥐는 돈은 고작 몇 천 원이다.
국민일보 기사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폐지 줍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손수레를 이용한다. 한 짐 가득 싣고 비탈길을 힘겹게 오르내린다. 바퀴 두 개 달린 손수레, 예전엔 이걸 구루마, 또는 니야까라고 불렀다. 구루마는 일본말로 차(車)다. 니야까는 리어카, rear car. 언뜻 영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영어에는 rear car가 없다. 일본에서 발명된 것으로 일본이 영어를 가져다 만든 말이다. 발음상 일본말로는 리야카 또는 리아카라고 한다.
리어카는 1921년 시즈오카현 후지시에서 발명됐다. 당시 오토바이 옆에 사람이 앉는 자리를 붙인 ‘사이드카’라는 것이 수입돼 거리를 활보했는데, 이걸 보고 사람이 앞에서 끄는 뒤에 달린 '두 바퀴 수레'를 리어카(rear car)라고 명명한 것.
당시 짐을 운반하던 수레로는 에도시대부터 쓰이던 다이하치구루마 (大八車)라는 게 있었다. 쇠로 만든 바퀴여서 기동력이 떨어지고 고장이 잦았다. 공기 넣은 바퀴를 활용한 리어카가 발명되면서 이것을 대체하게 된 것.
참고로 다이하치구루마(大八車)는 한 대가 8명분의 일을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길이가 8척(24m)여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아무튼 이 리어카라는 것이 한국에도 수입돼 니야까로 불리게 된 것이다. 리어카도 아니고리야카가 또다시 변형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