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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원피스 완판
by
윤경민
Aug 6. 2020
류호정 의원 패션이 연일 화제다.
단순한 패션 논란을 넘어 정당 간 치고받는 재료로 쓰여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언론사마다
정쟁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기사 제목만 봐도 짐작이 간다.
류호정 원피스 등원에… 일부 與지지자 비난 논란
류호정 엄호 나선 심상정 "원피스 입고 싶어 지는 아침"
주호영 "박원순 조문 거부 맘에 안 든다고, 류호정 옷 문제 삼나"
류호정 국회 원피스 등원... 국회 품위 vs 관행 타파 논란
"우리에게는 더 많은 '류호정'이 필요하다"
특정 정당은 꼰대라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남녀 간 성대결로까지 이어질 태세다.
류호정 ‘원피스 운동화 등원’… 품위 지적 수준 넘어 ‘젊은 여성의원’ 비하
정작 본인은 그렇게까지 논란이 될지 몰랐다며
"원피스 말고 일하는 모습도 봐달라"라고 말한다.
그 화제의 원피스는 국내 브랜드 제품이고
온라인에서 8만 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
기사가 나가자 완판 됐다는
기사 '류호정 원피스 완판'까지 눈길을 끈다.
그런데 기사에 등장하는 '등원'이라는 말이 눈에 거슬린다.
국회가 문을 여는 걸 '개원'이라 하고 국회의원이 국회에 출석하는 걸 '등원'이라고 한다.
교섭단체의 대표 역할을 맡는 국회의원을 '
원내 대표'라고 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뽑고 상임위원회에 위원들을 배정하는
것은 '원구성'이다.
그런데 도대체 개원, 등원, 원내대표, 원구성의 원은 뭐지?
궁금증이 생긴다.
등교는 학교 가는 것이고, 유치원 가는 건 등원.
이건 이해가 간다.
그런데 국회에는 원이 없는데, 왜?
혹시?
개원, 등원, 원내란 말은 일본에도 있다.
우리말과 같은 뜻이다.
그런데 이건 말이 된다. 일본의 국회는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구성되는 양원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상원과 하원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우리말로는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상원도 하원도 중의원도 참의원도 없는데 개원, 등원, 원내대표라니...
이 또한 일본말을 그대로 들여와서 쓰다 보니 생긴
걸까? 그렇다면
황당하다.
이게 맞다면 앞으로 이 단어들은 뭐로 대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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