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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경민 Apr 08. 2021

battle of Chosin Reservoir

battle of Chosin Reservoir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2020년 11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자.




초신 저수지 전투 70주년을 맞아 초신 저수지에서 싸웠던 한미 양국 군 포함 유엔군 2만 5천여 명에게 존경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이다. Chosin Reservoir battle? 이게 뭐지? 초신 저수지 전투? 알고 보니 그 유명한 ‘장진호 전투’였다. 장진호를 왜 초신호라고 했을까? 장진호는 한자로 長津湖. 함경남도 장진군에 있는 호수 이름이다. 일제가 이 장진을 일본 한자 읽는 법을 적용해 ‘초신’이라고 했고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작전지도에 Chosin이라고 쓰여 있던 것이다. 결국 장진이 영어로 Changjin 대신 Chosin으로 둔갑한 것이다. 

당시 유엔군은 30도의 매서운 혹한 속에서 10배가 넘는 중공군과 맞서 싸우며 저지선을 돌파했고 그 덕분에 9만 8천 명의 피난민이 참혹한 전장을 피해 남쪽으로 가는 흥남철수작전이 성공을 거뒀던 것. 그 유명한 장진호 전투가 영어로는 아직도 일제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Chosin Reservoir battle로 불리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건 필자뿐일까? 외교부와 국방부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 Chosin 대신 changjin으로 고쳐 불러 달라고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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