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같은 실비보험, 확 깨버릴까?

10년간 1400만 원 내고 혜택은 고작 20만 원

by 윤경민

제가 가입한 실비보험 유지해야 할까요, 해지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0년 전 아내가 제 명의의 실비보험을 가입했습니다. 큰 병에 걸려 병원 갈 일 있을지 모른다고 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최근 안과 섬진 하러 갔다가 검사 비용 8만 원 정도 나왔길래 혹시 실비 보험 되느냐고 물었더니 병원 직원이 된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증빙서류를 찍어서 스마트폰 앱에 올리면 간편하게 보험금을 탈 수 있다고 해서 앱을 깔고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가 계약상 수익자도 권익자도 아니라 팩스로 신청하거나 직접 보험사에 가서 접수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거참 귀찮게 요즘 누가 팩스를 쓴단 말입니까.


하여 수익자와 계약자 명의를 바꾸겠다고 하니 원 계약자인 아내나 저 한 사람만 갈 경우 인감증명과 인감도장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가져와야 하고 둘이 다 오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겁니다. 귀찮지만 휴가를 내서 아내와 일산 어딘가에 있는 한화생명 지점을 찾아갔죠.


명의를 바꾸면서 제가 그동안 보험료를 얼마나 납부했는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2012년 가입해서 총 1400만 원가량을 낸 걸로 확인되더군요. 그럼 그동안 받은 보험금은 얼마냐고 했더니 총 3번 병원 갔건 거가 합쳐서 20만 원도 안되더군요.


참 어이가 없는 일이죠. 1400만 원 내고 20만 원 혜택.


평소 1년에 한두 번 병원 갈까 말까 하는데...

이 보험을 유지해야 하나.

해지하면 납임금의 절 뻔 정도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병원 갈 일 생길지 안 생길지 알 수없지만 가게 되면 그냥 내는 게 아득 아닐까 싶네요.


병원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이득이겠지만 결과적으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다달이 보태준 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다들 실비보험 드셨나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북한 미사일 발사, 긴급 대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