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G8으로 간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
지난 50년 간 한국의 경제 규모는 85배나 성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1인당 GDP도 57배나 올랐다.
1974년 563달러였던 것이 3만 2236달러나 된 것이다.
지금 한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되면서 시장점유율은 7위, 전 세계 시장의 2.89%를 차지한다,
조선업과 석유화학은 2위, 디스플레이는 3위, 반도체와 철강은 4위이며 자동차는 5위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해 주는 나라가 된 지는 벌써 15년이 되어간다.
군사력은 세계 138개국에서 6위다. (미국의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의 보고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20조 원 규모 무기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성사되는 등 방위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4년 뒤엔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갖고 있다.
소프트 파워는 어떤가?
그야말로 세계 최강 수준으로 우뚝 올라섰다.
11년 전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역사를 새로 썼다.
BTS와 블랙핑크는 몇 년 전부터 미국과 영국의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기생충과 미나리 등 한국 영화 역시 오스카의 역사를 고쳐 썼다.
오징어게임과 더글로리는 전 세계 OTT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쯤 되면 국제질서 재편을 주도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임이 분명하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로 구성된 'G7' (주요 7개국)에 한국을 추가해 'G8'으로 가야 하지 않나.
1970년대 세계 경제 위기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G5(미, 영, 프, 독, 일)은 이탈리아와 캐나다 러시아의 참여로 이어지며 G8체제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조치로 러시아는 배제되었다.
대한민국이 그 자리에 들어갈 자격은 충분하다.
마침,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다.
한국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베트남, 쿡 제도, 코모로 등 총 8개국을 초청했지만 러시아를 대체할 국가로는 단연 대한민국이 꼽힌다.
한국은 앞서 2021년과 2022년 옵서버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바 있다.
G7은 그동안 세계 경제위기뿐 아니라, 기후변화, 테러, 마약, 식량안보, 난민, 저개발 지역 문제 등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협의체로 진화 발전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한 한국은 이제 여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G7에 한국을 포함시켜 G8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G7 확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세계 최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속하는 한국은 G7에 자리 잡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
소모적 정쟁은 중단하고 국론을 모으자.
국가 위상의 도약과 국가 이익의 창출을 위해 이제 G8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