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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귀환

한일 전쟁 미래 소설

by 윤경민

58. 귀환


5년 후인 2050년 8월 15일 나리타공항.


"나가노 총리대신, 그동안 객지에서 일본국 임시정부를 이끄느라 수고 많으셨오"


공항까지 마중 나온 일본 천황이 나가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제 식민지 일본의 임시정부 시대를 마감하고 독립 일본 공식 정부 시대의 막을 올립시다"


공항에는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구름처럼 몰려든 시민들의 환호성도 함께 울려 퍼졌다.

군중 가운데 옛 독립단원 일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사이로 단아한 모습의 여인이 물끄러미 나가노를 바라보고 있었다.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손에 든 그 여인은 이철훈의 아내 오숙희였다.


나가노의 머릿속에는 18년 세월이 영화 장면처럼 흘러갔다.


독도 상공에서 벌어진 한일 전투기간 교전에서부터 한국 북부사령부에 의한 도쿄 중심가 미사일 공격, 일본의 항복, 한국 조폭 나석이 파의 일본 진출, 부도칸에서 벌어진 공나석과 야마구치의 대결, 대규모 지진과 원전 폭발 그리고 일본인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일본 독립단 결성, 한국군 부대 습격과 청와대 습격작전, 코니시 주일 미국대사와의 협상, 미군과 중, 러군의 이오지마 상공 전투, 일본의 3 분할 3개국 통치시대 개막, 그리고 특공 경찰대의 습격 때 이철훈이 마지막으로 외친 말


"나가노, 포기하면 안 돼! 일본의 독립은 이뤄져야 해"


나가노에게는 새로운 일본을 재건할 임무가 주어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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