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4
요 며칠 다시 장마인지 뭔지 계속 비가 내렸다. 한창 비가 내릴 때는 비가 오는 게 너무 싫었다. 오다가 말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퍼붓다가 또 미스트처럼 흩뿌리다가, 제멋대로 오는 저 비가 짜증스러웠다. 아이의 등하굣길도 걱정이고 내 출퇴근길도 불편하고 말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하루종일 비예보였던 오늘의 날씨가 구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운이 좋게도 출근길도 막히지 않아 광화문에 일찍 도착한 나는, 정말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었다.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뜨거운 볕이 지긋지긋했던 나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걸으니 꽤나 기분이 좋아졌다.
이대로 출근이 아닌 퇴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23.08.25
오늘의 날씨는 무려 맑음!! 높고 파란 하늘에 선선한 바람까지 완벽하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애정하는 나는 가을이 오기만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었다. 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나가자’ 병이 도지겠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처럼 말이다.
올 가을은 더 좋은 곳을 찾아서, 더 활기차게, 후회 없이 놀아봐야겠다. 멋진 가을 명소를 구석구석 찾아서!!
사실 일을 시작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아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 계획을 세워 움직여 볼 예정이다. 워킹맘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운동을 시작한 이유도, 물론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린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더 에너지 있게 놀아주고 싶은 마음에서도 있다. 해주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알아서 예쁘게 성장해주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나는 오늘이 가장 젊고, 아이는 오늘이 가장 어리다.
그러니 더 힘을 내서 함께 하는 시간이 좋은 기억,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아직까지는 엄마가 제일 좋고 제일 예쁘다는 우리 러블리한 아들을 위해 올 가을 불태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