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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May 23. 2020

냅킨을 깔고 수저를 놓는 이 당연한 행동이 왜?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주영하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제일 먼저 냅킨을 깔고 공용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 각 사람 앞에 세팅을 하고 물컵에 물을 따른다. 당연한 듯 반복하는 이 행위가 한국인이 아닌 이들의 눈에는 이상해 보인다는 사실을 아는지. 


냅킨 깔기는 부대물품을 간소화한 업주들의 수익성 추구와 손님들의 ‘기분 위생학’이 어우러진 결과


냅킨 깔기는 종업원이 행주로 대충 훔친 식탁은 못 미덥고, 화학적 처리가 된 생산품은 위생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더해진 행동이라는 것이다. 냅킨에 수없이 붙어있는 먼지나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에 대한 걱정은 까맣게 잊은 채. 


(그럼 도대체 수저는 어디에 놓아야 하나? 앞접시나 수저받침에 놓는 게 가장 위생적.) 


한 번쯤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답을 주니 고맙고, 너무 당연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니 더 고마운 책.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주영하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국물 음식을 적게 먹을 뿐 아니라, 국물 음식을 먹을 때에도 국자를 닮은 작은 숟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숟가락 중심의 한국식 식사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한국인은 대부분, 먹는 양으로 표기하면 ‘밥> 국> 반찬’의 비율로 식사를 하면서, ‘입 속에서 섞이면서 나는 맛’이 가장 익숙하고 좋은 맛이라고 생각


안주가 밥반찬이 된 배경에는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전문 술집이었던 대폿집과 실비집이 일반음식점으로 대거 전환한 영향이 크다    


술을 마실 때 끼니를 해결할 만큼 많은 안주를 먹는 한국인에게 술만 마시는 술집은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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