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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Jun 06. 2020

경계, 넘는 걸 두려워하지도 우습게 여기지도 말기를

<월경독서> - 목수정

월경(越境). 

국경을 넘고, 경계를 넘고. 


처음 경계에 부딪쳤을 때는 몹시 두렵다.  

망설이고 주저한다.  

많은 순간 돌아선다. 

하지만 “과감하게 경계를 넘어서 본 사람은 안다. 세상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니란 걸…” 


중국(홍콩),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독일, 프랑스, 헝가리,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루마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터키, 그리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핀란드, 러시아, 미국(푸에르토리코), 캐나다, 멕시코… 수많은 국경을 넘고. 

심리학, 방송, 비즈니스에서 육아와 살림 그리고 글쓰기 등 여러 영역의 경계를 훌쩍 넘고. 

달콤하게 유혹하는, 반짝이게 빛나거나 핏물 드는 그런 아슬아슬한 경계들을 수도 없이 슬쩍슬쩍 넘어 보았다. 


과감하게 경계를 넘어서 본 사람은 안다. 세상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니란 걸…


분명 ‘세상의 끝은 낭떠러지가 아니’다! 

경계를 두려워하는 건 삶을 묶어 두는 구속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경계를 우습게 아는 것도,  

경계를 오롯이 지키지 못하는 것도  

삶을 한순간에 망가뜨리는,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을 잃게 만드는 덫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월경독서> - 목수정


그 어떤 암흑도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절로 스미는 한 줄기 빛을 막을 수 없다. 무엇도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자의 고귀함을 파괴할 수는 없다.


'왜 우리가 저항의 고삐를 놓치는 그 순간, 모든 세상은 미국이 되어버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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