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5번째 성경 통독 완료
격리 중에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불평불만이 먼저 터져 나온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자연스럽지 않은 환경에 처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좋은 점이 분명히 있다. 산만해서 주의를 뺏기거나 분주하게 시간을 뺏기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격리 중에는 밖에서 하는 활동을 일절 할 수 없고, 하루 세 끼 음식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텔레비전도 잘 나오지 않고 VPN*도 시원치 않아 미디어에 뺏기는 시간도 줄어든다.
격리 중 늘어난 시간 덕분에 아이들과 매년 성경 일독하는 프로젝트를 예년보다 일찍 마칠 수 있었다. 격리 해제를 이틀 앞두고 아이들은 올해의 통독이자 5번째 통독을 완성했다.
(보통 12월에야 끝낼 수 있던 통독을 9월에 마쳤고, 올해는 집 떠나 떠돌며 읽느라 성경책 대신 성경 앱으로 읽었다.)
내년에는 2년 전에 아이들이 교회에서 상으로 받은 ‘한중 병음 성경’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2년 전에 중국어 성경으로 통독을 한 적 있지만 오디오로 들으며 눈으로 따라가기만 했다. 이번에는 병음**의 도움을 받아 직접 중국어로 읽어 보려는 것이다.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중국에 살게 하셨으니 중국어로도 말씀이 아이들 가슴에 잘 새겨지길...
*VPN (virtual private network) - 인터넷 망을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통신체계와 암호화 기법을 제공하는 서비스. 중국은 인터넷 검열 차단 시스템을 앞세워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등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유로로 VPN을 사용하지만,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병음 - 중국어 한자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발음 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