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슬 Jan 07. 2020

빅테이터 속의 나

[책 -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내가 구매한 상품이 계속해서 뜬다든지 유튜브 영상을 하나 클릭하면 그와 유사한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주르륵 뜨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나의 소비활동이 기업에 어떻게 타겟팅되어 마케팅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것이 수집되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책에서 사람을 세분화하여 분류하고 그들의 소비, 생활패턴을 분석하였다. 사실 나는 읽으면서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그렇게만 살아갈까 의문이 들었다. 나에게는 여러 가지 면이 있고 다층적이고 복잡하여 기업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그동안 기업 마케팅의 결과로 뿌려지는 광고와 나에게는 스팸인 메일들을 보면서 과연 이게 효과가 있나? 제대로 소비자를 분석을 한 것인가? 나의 어떤 점을 보고 이런 홍보활동을 하는 것인가?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분류하고 타겟팅하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는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저자가 서술하는 부분에도 그런 점을 명시하고 있고 그럼에도 기업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업에서는 최소한 분류로 마케팅을 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단순한 생활패턴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주 중에는 대중교통을 주말에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복합적이다. 책에서 사람들 분류를 나름 꼼꼼히 한다고 했지만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은 아직 우리나라는 미비한 듯 보였다. 내가 듣기로는 이런 분석이 제일 잘 된 기업이 아마존이라고 들었다. 아마존의 추천품목은 사람들이 안사고 베길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개인의 분류를 더 세분화하고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사실 무섭기도 하고 나의 소비패턴들이 흔적을 남겨 나를 추적하는 느낌이 들었다. 빅 데이터 속에 살고 있고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추적에 내가 넘어가는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의 욕구였는지 잠재욕구를 그들이 부채질 한 것인지 말이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다. 보면 가지고 싶다. 실물이 아니라 이젠 모바일이나 컴퓨터 속의 물건을 보고 욕구를 느낀다. 실물보다 사는데 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머릿속에 일어나는 일이라 중재의 힘도 덜하다. 이런 상황에서 충동구매가 아닌 현명한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고 기업은 또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파는 행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