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밸런타인데이이다.
남자한테 초쿄렛을 주면서 고백하는 날!
참 낭만적인 날이다.
생각해 보면 난 밸런타인데이 날 고백한 적은 없다.
주로 편지를 써서 고백하곤 했다.
나의 글 실력의 팔 할은 연애편지이다.
가끔 내가 남자들에게 준 편지를 회수해서 읽어보고 싶다.
뭐라고 썼는지 궁금하다.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는데 얼마나 구구절절하게 썼을까?
남자에게 고백해서 까여도 고백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고백 안한 것이 후회가 된다.
내가 용기를 냈다면 어떻게 되였을까?
그 사람하고 잘 되었을까?
그런 사람 중에 몇 명은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다.
가끔 검색해서 보는데 여전히 멋있다.
아쉬움이 남아서 그런 것일까?
죽기 전에 할 일에 그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있다.
사고사나 병사로 죽지 않는 한 난 80세 안락사로 죽을 예정인데 그 몇 년 전부터 생의 마지막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때 내가 사귀였던 남자들과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 만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사랑했으며 사는 내내 그리워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때도 난 여전히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이 이렇게 멋진 여자가 나를 좋아했다고 하면서 흐뭇해했으면 한다.
그때까지 잘 살아내겠다.
만나도 부끄럽지 않는 내가 되겠다.
운동하고 피부과 예약해야겠다.
#발렌타인데이#고백#남자